고령화의 경로는 같지만, 준비 속도는 다르다‘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개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다.이제 돌봄의 주체는 꼭 젊은 가족이 아니며,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국가에서는 노노(老老)케어가 중요한 복지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일본은 1990년대부터 가족 돌봄의 붕괴와 독거노인 문제를 겪으며, 공공 주도의 돌봄 체계를 지역 기반으로 전환할 필요성에 직면했고,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노노(老老)케어를 포함한 지역 포괄 케어 시스템이다.한국은 비교적 최근에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요양시설 부족, 가족 해체, 간병 인력 위기라는 구조적 문제 속에서 노노(老老)케어를 ‘돌봄 공백의 실질적 보완책’으로 고려하게 되었다.두 나라는 모두 고령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만, 돌봄을 바라보는 시선, 제도 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