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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사각지대: 비공식 간병자에게 필요한 보호 장치는?

“제가 돌보지 않으면, 이 사람은 누가 돌보죠?”2025년 초고령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돌봄은 더 이상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특히 주목할 것은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의 변화다.병원 간병인, 요양보호사도 있지만실제로 가장 많은 돌봄은 가족 내에서 이뤄지고 있고,그중 다수는 고령의 가족이 또 다른 고령 가족을 돌보는‘노노(老老)케어’ 구조다.그런데 이처럼 매일 돌봄을 감당하는 사람들,가족 간병자, 고령 배우자, 딸·아들 간병인은법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거의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우리는 이들을 ‘비공식 간병자’라고 부른다.이 글에서는 돌봄의 최전선에 서 있으면서도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비공식 간병자들의 현실을 살펴보고,그들이 지치지 않고 돌봄을 이어갈 수 있도록사회가 지금 마련해야 할 보호 장치에 대..

지역사회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공동체 기반 노노(老老)케어 실험기

혼자 늙어가는 시대, 새로운 가족이 필요하다2025년 대한민국,‘가족’이라는 말이 예전만큼 익숙하지 않다.홀로 사는 노인의 비율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1인 가구는 이미 전체 노인가구의 40%를 넘어섰고,‘가족 안의 돌봄’은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이러한 현실에서 주목받는 것이바로 노노(老老)케어, 즉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구조다.하지만 대부분의 노노(老老)케어는고령 부부나 형제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비공식 돌봄에 머물고 있으며,피로와 부담, 고립과 무기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가족이 아니라도, 돌봄이 가능한 관계’를 만드는 것.바로 지역사회 기반의 노노케어 모델이 그런 실험이다.이 구조는 기존의 개인 중심 돌봄을이웃, 동네, 커뮤..

노노(老老)케어가 새로운 시니어 일자리로 주목 받는 이유

초고령사회의 돌봄이 ‘일자리’가 되다2025년 명실상부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은,고령자 비중의 증가와 함께 또 하나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바로 노인의 일자리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많은 노인은 경제적 이유뿐 아니라,사회적 고립을 피하고 정서적 활력을 얻기 위해자발적으로 일할 기회를 찾고 있다.이제 ‘일하는 노인’은 예외가 아닌, 새로운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그 중심에 등장한 것이 바로 노노(老老)케어다.노노(老老)케어는 단순히 고령자가 고령자를 돌보는 구조를 넘어,건강한 노인이 다른 고령자의 일상과 안전을 살피며공공서비스의 일부분을 맡는 활동형 일자리로 재조명되고 있다.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고령자 맞춤형 일자리로 정식화하고 있으며,복지와 일자리, 돌봄과 사회참여를 동시에 연결하는복합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