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老老 )케어

노노(老老)케어가 새로운 시니어 일자리로 주목 받는 이유

idea250625 2025. 7. 4. 04:41

초고령사회의 돌봄이 ‘일자리’가 되다

2025년 명실상부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은,
고령자 비중의 증가와 함께 또 하나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바로 노인의 일자리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노인은 경제적 이유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을 피하고 정서적 활력을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할 기회를 찾고 있다.
이제 ‘일하는 노인’은 예외가 아닌, 새로운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등장한 것이 바로 노노(老老)케어다.
노노(老老)케어는 단순히 고령자가 고령자를 돌보는 구조를 넘어,
건강한 노인이 다른 고령자의 일상과 안전을 살피며
공공서비스의 일부분을 맡는 활동형 일자리로 재조명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고령자 맞춤형 일자리로 정식화하고 있으며,
복지와 일자리, 돌봄과 사회참여를 동시에 연결하는
복합 기능 일자리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 글에서는 왜 지금,
노노케어가 시니어 일자리로 주목받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그 구조와 효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새로운 시니어 일자리로 주목 받는 노노(老老)케어

 

노노(老老)케어는 왜 고령자 일자리로 적합한가?

노노(老老)케어는 단순한 자원봉사 활동이 아니다.
이는 고령자의 특성과 능력을 반영한 구조화된 일자리 모델로,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주목받고 있다.

첫째, 고령자의 시간 활용 특성과 잘 맞는다.
노노(老老)케어 활동은 하루 종일 근무하는 방식이 아니다.
대개 주 2~3회, 하루 3시간 내외의 단시간 활동으로 운영된다.
고령자에게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도
규칙적인 일상과 외부 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신체적으로 격한 노동이 아니면서도 의미 있는 기여가 가능하다.
노노(老老)케어 활동자는 주로 안부 확인, 말벗, 동행, 가벼운 일상 도움 등을 수행한다.
이런 활동은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 없이도 가능하고,
정서적 공감 능력과 경험이 많은 고령자에게 오히려 적합한 분야다.

셋째, 일하는 사람이 곧 수혜자일 수 있다.
노노(老老)케어 참여자는 자신도 고령자이기 때문에,
다른 고령자의 어려움과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고,
동년배로서 더 쉽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수혜자 중심’이 아닌 ‘참여자 중심’ 복지 모델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다.

넷째, 소득 보충이 가능한 구조다.
노노(老老)케어 활동자는 월 20만 원 내외의 수당을 받고,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비나 식비, 활동보조비가 별도로 지급되기도 한다.
작은 금액이지만 고정적인 수입이 있다는 점에서
정기성과 자존감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이 모든 조건은 노노(老老)케어가
단순한 ‘보조 인력 활동’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존엄한 일자리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사회 기반의 노노(老老)케어 일자리 모델

노노(老老)케어 일자리는 정부 주도 또는 지자체 연계 사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모델은 고령자의 참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복지-일자리-건강-관계 회복이라는 복합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다.

노인일자리 공익활동형 연계 모델

  •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건강한 고령자를 ‘노노케어 활동자’로 선발
  • 교육 이수 후 지역 내 취약 고령자 가정 방문
  • 주 2~3회, 1일 2~3시간 활동
  • 활동비 및 실비 형태의 수당 지급 (월 20~30만 원 수준)
  • 활동자는 주기적 건강검진 및 간이 인지검사 실시

지역 돌봄안전망 연계형 모델

  • 지역 복지관 또는 읍면동 주민센터와 연계
  • 고령자가 고령자를 직접 매칭해
    ‘돌봄 관계’를 형성 (1:1 또는 1:2 구조)
  • 응급상황 시 연계 가능한 연락망 구축
  • 고립 고령자에 대한 심리·정서 지원 효과 큼

노노(老老)케어 + 디지털 활용 모델(시범사업)

  • 일부 지자체에서 태블릿, 스마트워치, 건강 체크기 등을 지급
  • 활동자가 기기 사용법을 안내하고,
    수혜자의 건강 상태를 기록해 시스템에 업로드
  • 디지털 격차 해소 + 건강관리 병행 가능

이러한 지역 기반 모델은
노노(老老)케어가 단지 ‘돌보는 구조’를 넘어
지역 사회 안전망이자,
사회참여형 시니어 일자리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니어 일자리로서의 사회적 가치와 효과

노노(老老)케어가 시니어 일자리로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 활동이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 자존감, 정체성 회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우선 고령자들이 정기적으로 외부 활동을 하고,
동년배를 만나 대화하며 활동함으로써
우울감, 외로움, 소외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활동자 스스로도 꾸준히 움직이고 대화하며
인지기능을 자극받는다.
복지관이나 지자체를 통해 건강검진도 병행되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더 자주 확인하게 된다.

노년기에는 “나는 이제 사회에 쓸모없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누군가를 도우며,
사회 시스템의 일원이 되어 활동하는 경험은
자기 존중감을 크게 높여준다.

마지막으로 노노(老老)케어는 소액으로 고효율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100명의 활동자에게 월 20만 원씩 지급하더라도
그들이 방문하는 고령자 200명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
이는 요양시설 입소나 병원 입원 비용을 줄이는 간접효과를 낸다.

이처럼 노노(老老)케어는
‘개인의 노동’을 넘어
공공복지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일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와 확장 방향

노노(老老)케어가 시니어 일자리로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첫째, 활동자 보호 장치 강화
돌봄 중 낙상, 정서적 스트레스, 건강 악화 등의 위험이 존재한다.
활동자에 대한 상해보험, 정기 상담, 활동 가이드 매뉴얼 등의
보호 체계가 필수다.

둘째, 활동의 전문성 향상
기본 교육 외에 간단한 응급처치법, 치매 초기 징후 관찰법,
감정소진 관리 교육 등을 도입하면
활동자의 역량이 강화되고, 수혜자의 만족도도 높아진다.

셋째, 디지털 역량 강화
건강 정보 입력, 영상통화, 응급신고 등
스마트 기기 기반 돌봄 기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고령 활동자에게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넷째, 중간지원조직의 역할 확대
지자체, 복지관, NGO 등에서
활동자 모집-교육-배치-모니터링까지
전 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 코디네이터 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제들이 충실히 해결된다면,
노노(老老)케어는 단순한 시니어 일자리를 넘어
노년의 의미 있는 활동, 복지와 경제의 접점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노노(老老)케어, 돌봄을 넘어 일자리로 확장되는 새로운 가능성

노노(老老)케어는 더 이상 비공식적인 돌봄 구조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고령자 스스로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사회공헌형 일자리이자, 지역 돌봄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령자에게는 일할 수 있다는 자존감,
소득이라는 안정성,
사회와 연결된다는 소속감을 주고,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에게는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도움을 제공하는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상생 모델이 되고 있다.

초고령사회인 대한민국에서,
노노케어는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지속 가능한 시니어 일자리 중 하나다.
이제는 ‘돌봄을 받는 사람’에서 벗어나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나아가는
노년의 새로운 역할이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