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은 내가 늙은 당신을 돌본다'는 말의 이면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가족 돌봄'을 미덕으로 여겨왔다.특히 부부 간의 상호 부양은 말하지 않아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왔다.그러나 이제는 그 '가족'이 모두 늙었고, '돌봄'은 더 이상 감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현실이 되었다.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수많은 노인들이 자신보다 조금 더 약해진 배우자를 돌보고 있다.이러한 구조를 일컬어 ‘노노(老老)케어’라 부른다.노노케어는 한편으로는 고령자의 독립성과 가족 돌봄의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조명된다.하지만 그 이면에는 말로 표현되지 못한 무거운 현실과 정서적 고립, 제도적 부재가 존재한다.특히 고령 부부가 서로를 돌보는 구조는 두 사람 모두가 돌봄의 대상이자 돌봄의 주체가 되어야 하기에 그 자체로 지속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