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대'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구조적 질문노노(老老)케어는 고령자가 고령자를 돌보는 구조를 의미한다.고령사회에서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맞춰 등장한 이 모델은자연스러운 공동체의 회복, 노인 일자리 창출, 정서적 안정 등의 장점으로많은 정책 논의에서 긍정적으로 조명되고 있다.하지만 이 모델이 실제로 누구에게 돌봄의 책임을 지우고 있는가,그리고 그 책임이 공정하게 배분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문제는 노노(老老)케어가 비공식적이고 비제도적인 상태로 확장될수록,사회는 ‘국가 책임’ 대신 ‘개인 책임’을 정당화하는 구조를 강화하고,그 과정에서 돌봄의 부담이 일부 노인에게 집중되며,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이 글에서는 노노케어라는 구조가의도와는 다르게 어떻게 기존의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