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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인력 부족, 노노(老老)케어를 가속화하다: 돌봄 난민의 위기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돌봄, 어디로 가야 하나2025년 현재, 한국 사회는 누구나 ‘돌봄 위기’라는 말을 체감하며 살고 있다.부모의 치매, 배우자의 거동 불편, 독거노인의 병원 진료 동행 등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보살피는 일’은 더 이상 특정한 계층이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그 돌봄을 ‘누가’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도 명확한 답이 없다.요양시설은 포화 상태고, 전문 간병 인력은 부족하며,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제도 역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그 결과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 이른바 ‘돌봄 난민’이 사회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노노(老老)케어, 즉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구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간병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조적 돌봄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

노노(老老)케어 제도가 필요한 이유: 초고령 사회의 대안

고령사회, 돌봄이 무너지고 있다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2025년 기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23%를 넘어섰고, 2040년에는 30%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문제는 인구의 고령화보다 더 빠르게 돌봄 구조가 붕괴하고 있다는 현실이다.전통적으로는 가족이 돌봄의 중심이었지만, 1~2인 고령 가구의 증가와 자녀 세대의 독립, 도시화로 인해 이제 더 이상 가정 중심 돌봄 시스템은 유효하지 않다.요양 시설은 만성적 정원 부족에 시달리고, 재가요양은 지역 간 편차와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노노(老老)케어, 즉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구조’다.처음에는 긴급한 돌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 방편처럼 보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