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새로운 노년의 역할이 필요하다
한국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25년이면 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가 됩니다.
그만큼 ‘노인의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고,
그에 따라 ‘노인의 역할’ 또한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노인이
이제는 돌봄의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
바로 그 중심에 노노(老老)케어가 있습니다.
노노케어는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의미의 복지 제도입니다.
건강한 고령자가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에게 생활적·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구조로,
단순한 봉사를 넘어 사회적 참여와 자존감 회복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노케어 활동이란 무엇인가?
노노케어는 보건복지부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의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노노케어 활동은 주로 만 60세 이상의 비교적 건강한 고령자가 참여하며,
자신보다 더 나이가 많거나 신체적 불편을 가진 고령자를 정기적으로 찾아가
말벗이 되어주고, 안부를 확인하고, 병원 동행이나 약 복용 확인,
간단한 가사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활동은 월 30시간 이내로 제한되며,
교육을 이수한 후 정식 참여자로 선정되면 일정한 활동비도 지급됩니다.
이처럼 노노케어는 고령자의 사회 참여와 소득 보조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상호 돌봄 기반의 복지 제도입니다.
단순한 일자리를 넘어서는 ‘노노케어 활동의 가치’
노노케어 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자에게는 단순히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적 이득 외에도 여러 측면에서 삶의 질 향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첫째, 사회적 고립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큽니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사회와의 접점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고립감과 외로움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노노케어 활동은 정기적인 방문과 소통을 통해
타인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이는 활동자 본인의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둘째,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감정을 느끼며
삶의 보람과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심부름이나 말벗이더라도,
그 행위 하나하나가 상대방의 삶에 실제로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을 때
참여자는 자신이 여전히 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셋째, 활동의 규칙성과 책임감이 노인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생활 리듬이 생기고,
스스로 건강을 챙기며 신체적·정신적 활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 참여자가 말하는 노노케어의 혜택
서울에 거주하는 72세 김 씨는 3년째 노노케어 활동에 참여 중입니다.
그는 “집에만 있으면 몸도 마음도 굳어지는데,
다른 어르신을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오히려 내가 더 치유되는 기분”이라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또한 그는 “매달 활동비도 조금씩 나오니
용돈도 벌고 사람도 만나고, 일석이조”라며
노노케어가 자신의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의 사례처럼, 실제로 많은 활동자들이
경제적인 이득보다도 정서적인 만족감과 자존감 회복을
가장 큰 혜택으로 꼽고 있습니다.
경제적 혜택: 활동비는 어느 정도일까?
노노케어는 단순한 자원봉사가 아닙니다.
공식적인 ‘노인일자리’로 분류되며, 일정한 활동비가 지급됩니다.
2024년 기준으로,
노노케어 활동자는 한 달 기준 최대 30시간 이내로 활동하며
월 약 27만 원 내외의 수당을 지급받게 됩니다.
이 수당은 ‘근로소득’이 아닌 ‘활동수당’ 성격이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없고, 기초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등에 불이익 없이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일부 지자체나 수행기관에서는
우수 활동자에게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거나
명절선물, 건강검진 등을 연계하기도 합니다.
즉, 소득을 넘어서 다양한 복지 혜택과 연계된 실질적 보상이 뒤따릅니다.
건강상의 긍정적 변화도 크다
노노케어 활동은 단지 정서적 만족감만 주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의 신체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활동을 하기 위해 규칙적인 외출을 하게 되고,
대화를 나누고 움직이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운동 효과를 얻게 됩니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정을 관리하는 일상은
인지기능을 자극하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서적인 안정감과 더불어 신체 활동이 병행되기 때문에,
노노케어는 고령자의 신체·정신적 건강 유지에 매우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회적 관계 회복의 기회
고령자가 활동을 멈추고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사회와 단절되는 속도는 더 빨라집니다.
노노케어는 이러한 고립을 끊어내고
이웃, 기관,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다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특히 시니어클럽이나 복지관 등에서 같은 활동자들과
교육을 받고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또래 네트워크가 형성됩니다.
이러한 관계는 활동이 끝난 후에도
전화 연락, 소모임, 동아리 활동 등으로 이어지며
고령자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정서적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자신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얻다
노노케어 활동에 참여한 많은 고령자들은
‘다시 사회의 일원이 된 기분’이라고 말합니다.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단지 도와주는 것을 넘어서 책임을 지는 일입니다.
그 책임감을 통해 자신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내가 아직 쓸모 있는 존재라는 감정은
노년기 우울증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정해진 시간에 일정을 맞추고, 누군가를 챙기며,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삶.
이 모든 과정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경험이 되는 것입니다.
노노케어는 혜택 그 이상이다
노노케어는 단순한 일자리, 단순한 돌봄 제도가 아닙니다.
이 제도는 고령자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부여하는 기회이며
돌봄을 통해 관계를 맺고, 세상과 연결되며,
스스로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수당이라는 경제적 혜택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값진 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
그리고 노년기에도 사회와 이어져 있다는 자존감입니다.
노노케어 활동을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
도움은 누군가에게 가지만, 가장 크게 변화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 자신이 될지도 모릅니다.
'노노(老老 )케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양보호사와 뭐가 달라요?노노케어 vs 일반 돌봄 서비스 비교 (0) | 2025.07.11 |
---|---|
노노(老老)케어 신청 자격과 방법, 한눈에 정리! (0) | 2025.07.11 |
노노(老老)케어란? 고령자 돌봄 제도 완벽 가이드 (0) | 2025.07.10 |
노노(老老)케어의 언어: 우리가 쓰는 말이 돌봄을 지배한다 (0) | 2025.07.10 |
노노(老老)케어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교육 부재의 함정 (0) | 2025.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