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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老老 )케어

노노(老老)케어란? 고령자 돌봄 제도 완벽 가이드

by 뽀롱행님 2025. 7. 10.

초고령사회, 돌봄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고령화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이슈가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으며,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됩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고령자를 위한 복지정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제도가 바로 ‘노노케어(老老 care)’입니다.
건강한 고령자가 또 다른 고령자를 돌보는 방식의 이 제도는,
기존의 돌봄 시스템이 갖고 있던 한계를 보완하며
새로운 사회적 돌봄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고령자 돌봄 제도: 노노(老老)케어

 

노노케어란 무엇인가?

노노케어란,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의미의 상호돌봄 개념으로,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고령자가 상대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고령자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단순히 가사나 신체 활동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지지, 안전 확인, 말벗 활동 등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생활 지원 형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돌봄은 이미 오래전부터 가족이나 이웃 간에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2005년 보건복지부에서 ‘노노간병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제도화되며
노인일자리 사업의 한 축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연계되어
좀 더 체계적이고 공식적인 형태로 확대되고 있는 중입니다.

 

노노케어의 필요성과 등장 배경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가족이 고령자의 주된 보호자였던 시대는 지나갔고,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가족 중심의 돌봄 구조는 점점 약화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독거노인과 고립 노인이 급증하면서
고령자 돌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노노케어는 바로 이러한 사회 변화 속에서 등장한 새로운 복지 시스템입니다.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한 고령자가 같은 세대의 노인을 도우며 상호 의지하는 구조는,
정서적 안정은 물론 신체적 안전까지 함께 챙길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되는가?

노노케어는 돌봄 제공자인 활동노인과,
돌봄 수혜자인 수급노인으로 구성됩니다.

돌봄 제공자는 만 60세 이상이며,
비교적 건강하고 자립 능력이 있는 노인이 대상입니다.
이들은 일정한 교육을 이수한 후 본격적인 활동에 참여하게 되며,
평균적으로 월 30시간 이내로 근무하게 됩니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매우 다양합니다.
안부 확인부터 시작해, 외출 동행, 병원 방문 지원, 약 복용 체크,
간단한 식사 준비, 청소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도움을 주게 됩니다.

특히 말벗 활동은 독거노인의 정서적 외로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응급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처럼 노노케어는 단순한 자원봉사가 아닌,
정식 일자리로 분류되며 활동비도 지급됩니다.
이는 노인일자리 확대라는 정책 목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고령자에게 노노케어가 주는 긍정적 영향

노노케어의 가장 큰 장점은
참여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돌봄을 받는 고령자뿐 아니라,
돌봄을 제공하는 활동노인에게도 많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먼저 수급자는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으며,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편 활동노인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자긍심을 느끼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노노케어는 고령자의 건강 유지, 생활 리듬 안정,
인지 기능 활성화, 사회적 고립 해소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유도합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돌봄 공백을 줄이고
의료비를 절감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 보는 노노케어의 현장

전국의 시니어클럽이나 노인복지관에서는
노노케어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 중입니다.

예를 들어, 여수시니어클럽에서는 65세 이상 건강한 어르신들이
직접 다른 고령자 가정에 방문하여 돌봄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참여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는 70대 어르신이
80대 치매 노인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내가 그분을 돌보는 줄 알았는데, 결국 내가 더 많이 위로를 받는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노노케어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점

노노케어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제도이지만,
제도적으로 완벽하다고 보기엔 아직 여러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돌봄 제공자의 전문성 부족입니다.
노노케어 참여자에게 일정 교육이 제공되기는 하지만,
고령자 특유의 의료적 문제나 응급 상황 대응 등에서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또한 활동노인들의 신체적 부담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도 연세가 있는 상황에서 다른 고령자의 생활을 돕는 것은
체력적으로 결코 쉽지 않습니다.

보상 체계의 한계도 있습니다.
월 30시간 이내의 활동에 대한 수당이 지급되긴 하지만,
이는 실제 노동 강도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외에도 지역 간 노노케어 운영 수준의 편차,
제도에 대한 인식 부족, 예산 문제 등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노노케어의 발전 방향과 제언

노노케어가 한층 더 안정적인 제도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여러 측면에서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첫째로, 보다 실질적인 교육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체계적이고 실전적인 교육이 제공되어야 하며,
특히 응급대처법, 정신건강 케어, 치매 대상자에 대한 대응법 등
구체적 상황에 맞춘 교육 커리큘럼이 갖춰져야 합니다.

둘째로는 보상 체계의 현실화가 필요합니다.
단순한 시간당 수당에서 벗어나,
활동 경력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우수 활동자에게 포상하는 등 다양한 동기부여 방안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셋째, 지역사회 기반의 참여를 확대해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와 복지기관이 협력하여
지역 맞춤형 노노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제도의 실효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IT 기술과의 연계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워치나 응급벨 시스템, 디지털 앱 등을 통해
돌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피드백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돌봄의 안전성과 편의성이 한층 더 향상될 수 있습니다.

 

함께 돌보는 사회를 위한 첫걸음

노노케어는 단순히 누군가를 돌보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복지 모델입니다.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에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가 형성되는 이 방식은
인간 존엄성을 바탕으로 한 ‘공감 복지’의 실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금,
노노케어는 한국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제도입니다.

정서적 유대와 실질적인 도움을 동시에 제공하며,
고령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노노케어가
앞으로 더 발전하고 정착되길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가 노년의 삶을 더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그 출발점은 어쩌면 바로 이 ‘노노케어’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