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은 더 이상 가족만의 몫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2025년이면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합니다.
이제 노년층의 돌봄은 단지 가족이나 정부만의 과제가 아니라,
새로운 경제 영역이자 사회적 시장으로서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고령자의 돌봄이 ‘요양보호사’, ‘요양시설’, ‘병원 돌봄’ 등의
전문적 의료·복지 인력에 국한되었지만,
최근에는 정서적 교류와 일상 보조 중심의 생활 밀착형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노노(老老)케어는
돌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단지 복지 개념을 넘어 사회적기업, 커뮤니티 비즈니스, 돌봄 스타트업으로
확장 가능한 가능성을 지닌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노노케어는 창업이 가능한가?
사회적기업 또는 지역 기반 돌봄 서비스로 사업화될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그 가능성과 방향성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노노케어란 무엇인가?
노노케어는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개념의 사회복지 활동입니다.
건강한 고령자가 자신보다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말벗, 안부 확인, 간단한 생활 보조, 병원 동행 등을 수행하며,
대부분 시니어클럽이나 노인복지관을 통해 공공사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가 및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비영리적 성격의 노인 일자리 정책이지만,
이 구조를 민간에서 사회적 목적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하는 방식으로 변형한다면
충분히 사회적기업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왜 노노케어가 창업 모델로 주목받는가?
노노케어는 몇 가지 측면에서 사회적기업 또는 커뮤니티 기반 비즈니스로 전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1.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고령자 대상 시장
대한민국의 고령인구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는 98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혼자 거주하거나 배우자와 단둘이 사는 고립형 가구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비의료적, 정서 중심의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기업 창업자에게 확실한 수요 기반으로 작용합니다.
2. 로컬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사회 공헌 모델로 적합
노노케어는 지역 내 고령자를 활동자로 채용하여
같은 지역의 노인을 돕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로컬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자산 활용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입니다.
특히 농촌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에서는
청년 창업자와 지역 어르신이 함께 협력하는 형태로
돌봄 협동조합, 마을형 시니어케어 기업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3.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 가능
노노케어 기반의 돌봄 서비스는
수혜자(고령자), 활동자(고령자), 제공자(사회적기업)가 모두 혜택을 얻는
3자 가치 창출 구조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공공 지원, 사회공헌 기금, 후원금,
그리고 일정 수준의 이용료 기반 모델을 조합하면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노노케어 기반 창업 모델의 유형
노노케어 개념을 사업화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존 공공사업을 민간에 맡긴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돌봄의 방식과 철학은 유지하되, 운영 구조와 수익 모델을 새롭게 설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은 노노케어를 응용한 창업 유형의 예시입니다:
1. 시니어 매칭 돌봄 플랫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건강한 고령자와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를 매칭해주는
디지털 플랫폼 모델입니다.
지역, 건강상태, 필요 서비스(말벗, 산책, 병원 동행 등)를 기반으로
맞춤 매칭이 이루어지며,
기본 서비스는 무료, 프리미엄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해
부분 유료화 기반 수익 모델 구축이 가능합니다.
2. 지역 기반 돌봄 협동조합 창업
지역 시니어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돌봄형 협동조합 형태입니다.
예: ○○마을 시니어케어 협동조합
조합이 수혜자 가정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자체 또는 주민센터와 연계해
공공재정 및 운영비 지원을 받으며
유료 서비스도 병행할 수 있는 복합 구조를 가집니다.
3. 노노케어 + 헬스케어 융합 서비스
돌봄 서비스를 헬스케어 기술과 연계한 스마트 돌봄 기업 모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돌봄 활동자에게 스마트워치나 간단한 건강 모니터링 기기를 제공해
혈압·혈당·체온 등을 기록하게 하고,
이 데이터를 병원이나 보호자와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이는 건강관리 + 정서돌봄이라는 이중 가치를 실현하며,
민간 의료기관 및 보험사와의 협업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업화 가능성과 현실적 과제
노노케어 기반 돌봄 비즈니스는 분명 유망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사업화 장벽도 존재합니다:
- 고령자 대상 유료화 서비스에 대한 수용성 한계
- 서비스 품질 관리와 활동자 교육 시스템 부족
- 법적 인허가 기준이 모호하거나 자격제도 미비
- 민간과 공공영역 간 역할 충돌 우려
- 돌봄 서비스의 표준화, 안전관리 체계 필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협업, 제도 지원, 공공-민간 파트너십이 중요합니다.
특히 창업 초기에는 사회적기업 인증, 예비사회적기업 육성사업, 고용노동부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공공재정과 교육, 멘토링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시니어 창업과 청년 창업의 연결 고리
노노케어 비즈니스는 시니어 당사자만의 창업으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돌봄, 사회복지, 디지털 플랫폼, 커뮤니티 개발 등에 관심 있는 청년 창업가들에게도
매우 적합한 사회적 창업 영역입니다.
예를 들어,
청년이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하며,
지역 시니어가 활동자 또는 코디네이터로 참여하는 구조는
세대 간 협업을 통한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델은 ‘지속 가능성’, ‘사회적 가치’, ‘로컬 순환 경제’라는
요즘 창업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노노케어, 복지를 넘어 비즈니스로 진화할 수 있다
노노케어는 지금까지 ‘정책’과 ‘복지’의 영역에서 작동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철학, 구조, 역할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모델은 충분히 사회적기업 또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인이 주도하는 사업.
공공 영역에서 시작되었지만,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자립 가능한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는 노노케어.
이제는 누군가의 도움이 아닌,
자신의 경험과 공감 능력을 비즈니스 자산으로 바꾸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돌봄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는 창업가라면
노노케어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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