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老老 )케어

노노(老老)케어의 한계와 과제는 무엇인가

뽀롱행님 2025. 7. 14. 14:12

노노케어, 고령사회가 주목한 해법

우리 사회는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령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복지 서비스와 정책들이 논의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제도가 바로 노노(老老)케어입니다.

노노케어는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건강한 고령자가 주변의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직접 방문하여
말벗이 되어주고, 생활을 보조하며,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단순한 복지의 수혜를 넘어서,
고령자 스스로가 복지의 주체로서 활동하며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제도가 그러하듯, 노노케어 역시 현실 속에서는
여러 가지 한계와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를 인식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앞으로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고령사회의 해법 노노케어의 과제

 

활동자의 체력과 건강 상태의 불균형

노노케어의 가장 큰 특징은 고령자가 또 다른 고령자를 돕는다는 구조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점이 곧 제도의 근본적인 한계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활동자는 대부분 60대 후반에서 70대 중반에 이르는 고령자들로,
기본적인 건강 조건은 충족하더라도
연령 자체에서 오는 체력 저하, 만성질환, 감각기능 약화 등은
활동 지속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혹한기나 여름철 폭염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고령 활동자의 외부 방문이 어려워지는 상황도 발생하며,
이로 인해 돌봄 공백이 생기는 사례도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유연한 활동 조율 및 대체 인력 시스템 마련이 필요합니다.

 

전문성과 안전교육의 부족

노노케어는 전문 간병이 아닌 정서적·생활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상자 중에는 인지 저하나 신체적 불편이 있는 고령자도 많아
응급상황 대응이나 기본 안전지식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는 활동 전 간단한 사전교육과 매뉴얼 제공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교육이 실질적으로 현장 대응에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낙상, 경련, 저혈당, 실신 등
돌봄 대상자의 건강 이상 증후에 대한 대처법을 숙지하지 못하거나,
불안정한 가정환경 속에서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대응이 미숙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활동자의 불안감과 피로감을 높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제도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습 중심의 보수교육 확대
현장 대응 매뉴얼의 정비가 시급합니다.

 

지역 간 편차와 정보 접근성 문제

노노케어는 각 지자체의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역별로 정보 접근성과 운영 방식에 차이가 존재합니다.

일부 대도시나 행정력이 높은 지자체에서는
활동자 모집과 교육, 대상자 연계가 비교적 원활하게 이루어지지만,
농촌이나 인구 감소 지역에서는
정보 전달이 미흡하거나 활동 참여 기회 자체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고령자 중 일부는
노노케어라는 제도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정보 불균형이 제도 참여율을 낮추고,
제도의 효용성마저 제한하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전국 단위의 일관된 홍보 체계 마련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고령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찾아가는 설명회 및 상담 시스템이 절실합니다.

 

활동비의 한계와 동기 유지의 어려움

현재 노노케어 활동자에게는
월 20만 원에서 30만 원 내외의 활동비가 제공됩니다.
이는 생계형 일자리라기보다는 의미 중심의 참여 활동으로서
기획된 정책이지만, 일부 활동자에게는
지속적인 동기 부여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왕복 시간이 긴 지역,
대상자의 요구가 많은 사례 등에서는
활동자가 느끼는 체력적·정서적 부담에 비해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수당이 일정 수준으로 고정되어 있어
활동량이나 난이도에 따라 차등 지급이 되지 않는 점도
제도의 지속성과 전문성 확보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성과 연동형 인센티브,
우수 활동자 포상제,
자격 인증제 도입 등을 통해
보다 유연하고 동기 중심의 보상 구조 개선이 필요합니다.

 

정서적 소진과 관계 갈등

노노케어 활동자 대부분은 정서적 공감 능력이 뛰어나며,
상대 고령자와의 유대를 형성하는 데 자긍심을 느낍니다.
하지만 활동을 장기적으로 이어가다 보면
돌봄 피로, 감정 소진, 관계 갈등 등
정서적 부담이 누적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특히 대상자의 성향이나 가족과의 관계,
기대 수준이 과도한 경우에는
활동자가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기도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활동자 간의 정기적인 네트워킹 및 감정 나눔 모임,
상담 지원 프로그램의 정착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슈퍼비전과 사례 공유도
감정 소진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해결을 위한 제도적 과제와 방향성

노노케어의 성공적인 확산과 제도적 정착을 위해서는
단순히 ‘좋은 제도’라는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분석과 정책 개선이 뒤따라야 합니다.

가장 먼저, 활동자의 건강관리와 교육 체계를 강화하고,
전문적인 지원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돌봄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합니다.

둘째, 지역별 편차를 줄이기 위한 전국 통합 가이드라인과 교육 표준화가 필요하며,
정보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공공 플랫폼 구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셋째, 활동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장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보상 체계 다양화와 정서적 지원 시스템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넷째, 돌봄 대상자에 대한 사전 사정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활동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필요시 전문 돌봄 서비스와 연계될 수 있도록
복합적 서비스 모델을 설계해야 합니다.

 

노노케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성장 중

노노케어는 고령자가 고령자를 돕는다는
새로운 복지철학을 현실에서 실현하고 있는 훌륭한 제도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제도 자체가 안고 있는 현실적 제약 또한 분명하며,
이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노노케어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모든 제도는 시행착오 속에서 진화합니다.
노노케어 역시 이제는 확장보다 정교함,
양보다 질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입니다.

‘함께 늙어가는 사회’에서 ‘서로를 돌보는 사회’로.
노노케어가 그 아름다운 전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