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老老 )케어

노노(老老)케 일자리, 누구나 할 수 있을까?

뽀롱행님 2025. 7. 14. 07:01

고령자가 고령자를 돌보는 시대

대한민국은 이제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노인 복지와 돌봄 인력의 부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돌봄 방식이 바로 노노(老老)케어입니다.
노노케어는 건강한 고령자가 또 다른 고령자의 일상과 정서를 함께 나누며 돌보는
참여형 노인복지 일자리이자,
고령자 스스로가 사회적 역할을 되찾을 수 있는 제도적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노케어 일자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걸까?”라는 질문은 여전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지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노노케어 일자리의 개념부터
누가 참여할 수 있는지,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지,
그리고 실제로 활동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친절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노인 복지 일자리 노노케어

노노케어 일자리는 어떤 제도인가?

노노케어 일자리는 고령자 스스로가 다른 고령자의 정서적·생활적 안정을 도와주는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본인의 삶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일석이조의 사회복지 일자리입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2005년 ‘노노간병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노케어 활동자는 주 2~3회, 하루 2~3시간 내외로 돌봄 대상자의 집을 방문하여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주며,
간단한 생활 도움과 외출 동행 등을 수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신체 간병이나 전문의료행위는 제외되며,
보다 가볍고 따뜻한 ‘정서적 돌봄’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활동에 참여한 고령자에게는 매달 약 20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의 활동비가 지급되며,
이는 단순한 금전적 보상을 넘어서 사회적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도구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많은 참여자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자체가 내 삶을 바꿔 놓았다”고 말할 정도로
정서적 회복 효과가 크고 지속적인 동기 부여가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누구나 노노케어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고령자가 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노노케어 활동은 대상자와의 방문, 대화, 간단한 생활 도움 등을 포함하므로
기본적인 건강 상태와 대인 관계 유지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만 60세 이상이면서,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고,
정기적인 교육 이수를 통해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대상이 됩니다.
또한 활동 시간을 일정하게 조율할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책임감과 정서적 안정감이 요구됩니다.

다만 전문적인 의료 지식이나 간병 경험은 필요하지 않으며,
신체 활동이 비교적 가볍기 때문에 건강한 고령자라면
도전해볼 수 있는 일자리입니다.

 

어떤 일을 하게 될까?

노노케어 활동자는 요양보호사처럼 전문적인 돌봄을 수행하지는 않습니다.
간병이나 신체 접촉이 필요한 활동은 제외되며,
대상자의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고 생활을 보조하는 역할에 중점을 둡니다.

예를 들어,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며 대화를 나누고,
가볍게 청소나 식사 준비를 돕기도 하며,
필요할 경우 병원에 동행하거나 약 복용 상태를 확인하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이처럼 일상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지원은
활동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수혜자에게는 큰 위로와 도움이 됩니다.

 

참여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노노케어 활동을 희망한다면,
가장 먼저 거주지 인근의 시니어클럽이나 노인복지관, 주민센터 등에 문의해야 합니다.
해당 기관에서는 간단한 면접과 건강 상태 확인을 거쳐 신청을 접수한 후,
짧게는 1일, 길게는 3일 정도의 교육을 제공합니다.

교육 내용에는 활동자의 기본 태도와 돌봄 서비스의 이해,
안전사고 예방, 비밀 유지 및 윤리 교육 등이 포함됩니다.
교육을 마치고 선발되면 정해진 수혜자와 매칭되어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모든 과정은 기관의 담당 코디네이터가 관리하며,
활동자가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집니다.

 

이 활동의 장점은 무엇일까?

노노케어 활동은 고령자에게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합니다.
첫 번째로는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큽니다.
은퇴 후 사회적 관계가 줄어드는 노년기에,
정기적인 활동을 통해 이웃과 교류하게 되고,
이는 정서적 안정과 외로움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는 건강 유지 효과입니다.
일정한 시간에 외출하고 활동을 하다 보면
생활 리듬이 생기고, 몸과 마음이 규칙적으로 움직이게 되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자존감 회복입니다.
누군가를 도와주는 입장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사회에 여전히 필요한 존재임을 스스로 확인하게 해줍니다.
이러한 정서적 성취감은 노년기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월 20~30만 원 수준의 소득이 생기기 때문에
용돈이나 생활비에 보탬이 되며,
기초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부담과 무관하게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누구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물론 노노케어 활동이 모든 고령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거동이 불편하거나 외출 자체가 어려운 분,
심한 치매나 인지 저하가 있는 분,
또는 다른 가족 돌봄이나 건강상 이유로 꾸준히 활동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이 활동이 다소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낯선 사람과의 대화나 관계 형성이 부담스러운 분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과 현재 생활 상태를 충분히 고려한 후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에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근로나
단기간 자원봉사, 실내 중심의 시니어 프로그램 등
대체 가능한 활동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니
전문 상담을 통해 적합한 활동을 추천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나의 하루가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면

노노케어는 단지 복지 제도가 아니라,
고령자들이 서로의 삶을 지탱해주는 사회적 연대의 실천입니다.
건강이 허락된다면, 그리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있다면,
이 활동은 고령자에게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자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수당보다 더 큰 가치는 바로 관계입니다.
정기적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 안에서 스스로가 여전히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되찾게 됩니다.

노노케어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이자,
나 자신이 더욱 건강하고 밝아질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지금, 당신의 따뜻한 마음과 발걸음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우리 사회를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